부모님의 허락과 원룸 잡담

 이제 28살인 나는 아직 기숙사에 살고 있다. 자취를 원래 3년을 했는데 대학원 2년은 그냥 긱사 살아야지~ 하고 들어왔는데
죽을맛이다. 특히 주말에는 주변에 정말 먹을게 없어서 편의점을 도시락을 먹는데 이게 제일 고통이다. 마음이 불편하다.
먹는걸 좀 신경쓰는 타입이라 편의점 먹을 때마다 짜증이 살짝 난다. 

 그래서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에 원룸을 구하려고 한다. 우리학교 근처는 없고, 버스타고 15분 나가면 동네가 있는데 
보증금 500에 관리비포함 32~37정도 하는 것 같다. 내 월급이 지금 세후 82만원이니깐,,휴 쉽지않다 ㅋㅋㅋ 거기다
버스타고 가야되니깐 교통비는 월 5만원 나올텐데 싸게 들어가도 37만원이다. 그러면 45만원이 남는데 휴,,이건 너무
힘들 것 같다. 

 내 평균 지출이 65만원인데,,이걸 45만원으로 줄이는 게 가능할까? 아마 불가능 할 것 같다.
그렇다고 부모님에게 돈좀 지원해달라고 하기는 또 싫다. 항상 최대한 독립하고 싶어했고, 절대 손 안벌린다고 했는데
쉽지않다.. 눈 딱 감고 모은돈을 까먹으면서 사는게 답인지, 그냥 긱사에서 버티는게 맞는 건지 잘 모르겠다 ㅎㅎ

 뭐, 이런저런 나의 경제적 상황에 대해 이야기 했지만 오늘 글에서 이야기하고 싶은 건 부모님의 허락이다. 
이렇게 원룸을 구하려고 마음이 먹은 후에 들었던 생각은 '부모님한테 한번 물어봐야되나?' 였다. 어쩌면 당연히 물어볼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벌써 28살에 경제적으로 (세미)독립한 내가 부모님에게 물어볼 의무는 없다. 
물론 의무까지는 아니고, 한가지 조언을 구하는 걸 수도 있지만 이건 마치 나 스스로 선택을 내리지 못해서 자꾸
남에게 의지하려고 하는 행동 같다. 실제로 부모님의 생각이 나의 생각과 일치하지 않을 경우, 내가 정말 원하는게 뭔지
뭐가 옳고 그른 것인지에 대한 나의 판단보다는 부모님이라는 큰 무언가에 흐려지는 느낌이 있다. 그러다보니 
과연 부모님의 허락을 받는 것이 과연 나의 미래 선택에 중요한가에 대한 고민이 자꾸 든다. 

 부모님에게 물어보지 누구한테 물어보겠냐만은,,항상 뭔가 부모님의 조언은 나의 선택을 힘들게 한다. 
어쩌면 그 힘듬이 무언가를 선택하는데 필요한 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덧글

  • 2020/11/02 23:18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20/11/02 23:42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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