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같은 블라디보스톡 여행기_1탄

여기 러시아 맞냐 무슨 한국인이 이렇게 많아 이태원 아니냐
블라디보스톡에 대한 나와 친구의 첫 인상은 이러했다. 정말 4방8방이 한국인이었고, 괜찮다 싶은 러시아 음식점에는 한국인이 더 많았다. 티비에서 블라디보스톡이 종종 나왔다는 건 알았지만 이정도일 줄은 몰랐다. 블라디보스톡 3박4일은 잘못된 선택이었다.




나의 1인1박 8천원 짜리 숙소. 에어비앤비를 사용했는데 좀 늦게 예약을 해서 그런지 숙소가 몇개 없었다. 어차피 잠만 자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싼 곳으로 했는데 가보니 이런 분위기 였다. 문이 조금 무섭게 나오긴 했지만 내부는 나쁘지 않았다. 8천원짜리인 걸 생각하면 이해가 된다. 방2개 침대도 3개 부엌 화장실 있을건 다 있었다. 바닥이 조금 더러웠을 뿐...

시내에서는 조금 먼 곳이어서 나갈때마다 택시를 불렀는데 200~250루블로 약 4000~4500원이 들었다. 왕복 8천원에 숙박비 8천원, 하루 1.6만원 숙소였다.




 친구랑 따로 계획을 짜지 않아서 일단 시내로 나와서 커피숍을 갔다. 빵집 겸 커피숍이었는데 커피만 마셨다. 블라디보스톡 아메리카노는 대략 100ml~130ml에 99~150루블 정도 한다. 싼 건 1800원 비싸면 3천원 이라는 소리인데, 싼 듯하면서도 양을 생각하면 사실 그렇게 싼 것도 아니다. (한국 싸구려커피집이 1500~2000원에 450ml씩 주는 걸 생각하면...)
 알고보니 짠내투어에 나왔던 빵집&커피숍이었다. 사실 특별한건 진짜 없는데 블라디보스톡에 괜찮은 음식점이 별로 없어서 나왔나 싶기도 하다. 그만큼 작다는 이야기. 다시한번 3박4일은 실수였다.
숀켈버거






블라디보스톡에는 유명한 햄버거집으로 댑버거와 숀켈버거가 있다. 먼저 숀켈버거를 왔는데 일단 아시아인(러시아도 아시아지만..)으로 보이는 점원분이 러시아 사람들에 비해 매우 서글서글해서 기분이 좋았었다. 햄버거 맛은 한국 수제버거 평균 보다 살짝 위였다. 여기는 위에 사진인 스테이크가 맛있으니 혹시 블라디보스톡을 갔을 경우 햄버거보다는 스테이크를 먹는 걸 추천한다.

가격은 버거가 350루블(약7천원) 스테이크가 300루블(약6천원) 이었다. 음식 가격은 꽤 싼편이었다.

혁명광장




우중충한 혁명광장...
열심히 사진 찍는 분들이 계셨는데 정말 별거없다. 비둘기와 동상뿐이다. 야간에 오면 불빛도 있고해서 약간 감성있게 사진을 찍을 수 있지만, 솔직히 인스타용이지 그 이상은 절대 아니다.
수프라










 블라디보스톡에서 제일 괜찮았던 음식점인 수프라. 현지에서도 고급레스토랑인 만큼 음식 맛은 정말 괜찮았다. 고기들이 부들부들하며 쫄깃하다. 스튜들은 대부분 향신료와 고수가 들어가니 혹시 못먹는다면 참고하면 좋다. 메뉴판이 한국말로 되어있기 때문에 잘보고 시키면 된다.
사진에 있는 것 말고도 맥주2잔과 만두 비슷한거 2개 시켜서 배부르게 먹고 약 3500루블이 나왔다. 3200루블 정도였는데 팁까지 해서 였던 것 같다. 한국돈으로 7만원. 꽤 비싼 편이지만 여행이라 생각하면 나쁘지 않았다. 마지막날 한번 더 방문해서 2천루블 정도 먹었는데 역시 나쁘지 않았다. 월요일 저녁이었는데도 사람이 엄청 많아서 번호표 나눠주고 부르고 러시아인들과 번호표 담당 점원과 싸우고 난리도 아니었다. 그만큼 사람이 많다.



* 좀 의아했던 게 tax가격과 tip이었다. 사진 정리하다 보니 영수증을 찍어뒀는데, 분명 총 2940루블이지만 거기에 tax 미포함이라며 3250루블이라 하고, 팁까지 320루블을 달라고 했다. 말도 안통하고 여행와서 몇천원으로 계속 이야기 하기도 싫어서 대충 3500루블을 내긴 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마음이 썩 편하지는 않다. 현지인 말로는 팁 문화도 생긴지 얼마 안됐다고 하는데, 만약 돈이 쪼들리고 다시 방문할 의사가 없다면 안줘도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다..웨이터가 충분히 친절하다면 판단은 각자가 하기를


나의 셀카기준, 좌 한국인 우 한국인


 뜬금없지만 한국인들이 엄청 많아서 현지인들이 짜증나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괜찮다 하는 음식점, 특히 수프라 같은 고급레스토랑의 경우 한국인이 반이다. 분명 한국인 방문객이 늘기 전에는 웨이팅이 엄청나지는 않았을거다. 갑자기 외국인으로 넘쳐나는 모습에 그리 좋지많은 않겠구나 싶었다......마치 중국인을 보는 제주도민 같은 느낌

아르바트거리







아르바트 거리라는 곳이 이쁘다길래 어딘가 했는데 바로 수프라 가는 길이었다. 건물들이 좀 이쁘긴 했는데 블로그나 티비에 나오는 2시간 만에 갈 수 있는 유럽은 절대 아니다. B급 유럽도 아닌 C급 유럽이니 절대 유럽 느낌을 기대하지 말자.


 우중충 할때의 블라디보스톡 실제 느낌은 이렇다. 매우 차갑고 거칠며 매정한 느낌이다. 심지어 러시아 사람들의 대부분이 우리가 생각하는 굳센 느낌이 맞다. 잘 웃지 않고 강하게 생겼다. 그렇다고 그들이 까칠하고 나쁘다는 소리는 아니다. 단지 그렇게 생겼다는 말이니 너무 고정관념을 가질 필요는 없다. (남자분들은 진짜 대부분 효도르 같은 느낌이다.)

주마

1.8키로 킹크랩


코리안 웰컴세트로 김치 외 무엇..을 준다. 공짜다.


계획 없이 가긴 했지만 맛집은 찾아본 나랑 친구는 킹크랩 고급레스토랑인 주마에 갔다. 킹크랩을 파는 레스토랑은 크게 주마와 오그뇩이 있는데 주마보다는 오그뇩이 싸고 괜찮다라는 말이 많았다. 나는 그냥 주마가 가까워서 갔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둘 다 인종차별을 느꼈다라는 글이 있다. 오그뇩은 매우 적었지만 주마는 꽤 많았는데 개인적으로는 인종 차별을 느끼진 않았다. 다만 외국인이다보니 대함에 있어서 다름이 있었을 뿐. 아마 이런 걸 인종차별로 느꼈을 수도 있겠구나 라는 개인적인 생각이다.
킹크랩은 솔직히 맛있는지는 모르겠다. 대게와 비슷하다 못해 좀 더 별로였다. 먹기도 대게가 더 쉽고 게딱지에 밥 비벼먹어야 꿀 맛인데 그게 없어서 좀 별로였다.
남자 둘이 1.8키로로 8만원이 나왔는데 솔직하게 말해서 돈이 살짝 아까웠다 ㅎㅎ...배도 안부르고 대게 보다 못한 맛이었다.

 쓰다보니 길어져서 2탄으로 나머지 먹방 및 블라디보스톡 이야기를 써야겠다.

 긴 글이지만 혹시 읽으신 분들이 있다면 감사합니다.












덧글

  • 2018/10/08 14:28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8/10/14 02:15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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