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F 파우스트 잡담


 기본적으로 파우스트라는책을 연극으로 만드는 것에는 무리가 있었다고 생각하는데 

이번 파우스트에서는 1편만이 아닌 2편까지 고작 80분이라는 시간으로 다루려고 하였다

짧은 시간 안에 이야기를 닮으려고 하다 보니 내용의 도약이 많아 원작을 읽지 않은 관객이었다면 

분명 너무나도갑작스러운 전개에 당황하였을 것이다. 또한 개인적으로 연극 연출 방식에 맘에 들지 않았다.

내가 생각하는 연극과, 내가 바라는 연극이란 장소의 제한으로 영화에서보여주는 현실감은 아니지만

 눈 앞에서 배우가 직접 연기를 한다는 점에서 정말 현실과도 같은 이야기 전개를 하는 것이다

행위, 전위 예술이 아닌 현실성 있는 행동 하나하나가 누구나 공감하는것 이상으로

보는 것만으로 의미를 알 수 있는 그런 이야기 전개를 하는 것이 연극이라고 생각하였던

 나로서는 파우스트는 실망이었다. 어째서 평범한 연기만이 아닌

 몽환적이고 특이한 행위들로 책 속 내용을 표현하려고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는 관객에게뜻 있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것이 아닌 단지 저 장면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고민하게 만드는 불필요한 요소였다      고 생각한다. 또한 그런 행위 자체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인 나 같은 사람이라면 지루함 까지 느꼈을 수 있다

원작을 읽은 사람들만 보러 올 거라는 생각을 가지고 만들지 않은 이상

 연극를 보는 관객들이 파우스트를 보고느낀 것은 특이한 연출과 배우들의 연기력이 

어느 정도였는지 뿐이지 파우스트가 가지고 있는 내적 의미는 파악하지 못하였을 것이다.

연출가가 과연 파우스트를 읽어보고 자신이 생각한 파우스트의 해석을 연극에 닮았는지도 의문이다.


앞서 폭언을 하였지만그래도 과연 이 연극에는 어떤 의미가 있을지 생각해보자.

일반적인 내용은 대략적으로 다뤘지만 원작과이 연극이 달랐던 점은 결말이었다

원작의 결말은 권선징악을 바탕으로 메피스토가 파우스트의 영혼을 데려가영원히 저주한는 내용이 아닌

그레트헨과 천사들이 구원을 하는 내용이다

원작의 결말은 악마와 악행만 저지르다 눈이 멀어 속아넘어가 만족감을 느껴 저주받게 되는 파우스트를 보면서 

카타르시스의최고점을 느끼다 갑자기 천사들이 그를 구하러 오면서 카타르시스는 없어지고 의문만이 남게 된다.

이것이원작 파우스트의 결말이고 일반적 권선징악을 따르지 않는 다는 점에서 특이점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이런 결말은 권선징악에 익숙해져 있는 일반사람들에게는 이해하기 힘든 내용일 테고 

감정의 해소가 아닌 의문점만 남기고 자리를 떠날 것이다. 따라서 아마도 연출가는 카타르시스를 극대화 하며,

대중적으로 이해가되는 권선징악을 표현하였던 것 같다

특이한 행위들로 내용을 전개한 연출가 치고는 결말은 정석을 따르려는모습이었다.


파우스트 연극에서좋았던 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내용면에서는 악마 중 한명인 메피스토를 여성으로 표현했다는 점과 연출에서는

 무대 앞에서만 소리를 내는 것이 아닌 무대 옆에서부터 소리를 만들어서

 연기를 하고 있는 무대에 적용시킨다는 점이 신선했다. 또한 연극이 시작되기 전에 파우스트를 출현시켜 그가 학문을 몰두해서      탐구하는 인물이라는 것을 표현한 점이 좋았다

또한 배우들의 표정연기가 좋았다. 특히 메피스토의 악랄하고 비열한표정연기는 

남자 메피스토에게서 보기 힘든 여자만의 그런 표정이었는데 

앞에서 말한 연출가의 맘에 들지 않는 연출을 보상해줄 수 있을 정도의 연기로서매력이 있었다.

그레트헨역의 여주인공은 순진하고 사랑에 빠진 역할을 하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았지만얼굴 자체의 한계인지는 몰라도 고통   에 의해 반미치광이가 되어 죽음을 당하는 역할에는 적합하지 않았던 것 같다.

사실 뮤지컬이아닌 연극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상상하던 연극 스타일과는 확연히 달랐지만 영화와는 다른 배우들의 실감남이매   우 매력적인 예술이었다


라고...교양수업 레포트를 냈지만 사실 카타르시스 이딴건 모르겠고 그냥 그랬다. 연기를 미친듯이 잘하지도 내용이 탄탄하지도
않았던 연극으로 별점5점만점이라면 그냥 2.5주고 두번다시 보지않을 것 같다.

덧글

  • 태겨이 2017/01/09 22:21 # 삭제 답글

    원작 파우스트 보다가 마지막 결말에서 너무 어이가 없어서 메피스토에 감정이입하고 그 날 내내 우울하게 지냈습니다 거의 천사들 날치기 법안통과급으로 파우스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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