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지 않은 남자친구 사랑


 오늘 여자친구한테 '내일은 우리 안보면 안되나?' 라는 말을 들었다. 이건 나도 종종 하는 말로
가끔 약속이 있거나, 방에 먹을게 너무 많거나, 돈이 없거나 할때 하는 말이다. 그런데
여자친구가 하는 말이 립스틱 사고싶어서 돈을 모아야겠다고 했다. 조금 서운했다. 아니 많이 서운했을지도
그렇게 시무룩해진 나를 보고 여자친구도 시무룩 해졌고, 그러다 여자친구가 이야기를 꺼냈다.

 내가 조금 더 표현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한다. 
연애 초반에도 나는 엄청 장난끼 많고 청개구리에 팅기는 스타일이었다. 썸탈때도 꽤나 들었다 놨다 했었다.
그런게 내 관심의 표현 방법이었다. 어디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 안새겠냐고
여자친구랑 사귀면서도 종종 팅기고 반대로 하고 여자친구 반응을 보고 다시 잘해주고
그런 식으로 연애를 해왔다. 진짜 청개구리가 맞는 표현일 것 같다. 불행중 다행은 관계가 망할때까지
청개구리짓을 하는게 아닐뿐,,, 하지만 오늘은 청개구리 같은 내가 좋지 않은 남자친구라는 생각을 했다.

 내가 항상 추구하는 좋은 사랑과 연애라는건 서로 엄청 좋아하는 그런거다.
다만, 서로 엄청 좋아하는 것에 대한 표현이 중요하며, 그것을 상대에게 알리는게 중요하다.
내가 여자친구를 엄청 사랑한들 그에 대한 표현이 적고 어린아이같고 서툴다면 좋은 사랑 연애를 할 수 있을까?

 청개구리와 어린아이가 딱 나를 표현한다. 매번 그녀의 사랑에 무관심한척 반대로 말했다가
다시 관심 있는 척, 내가 해주는 척 하는 나쁜 청개구리 같았으며, 그녀의 이해는 바라면서 
그녀 만큼의 이해도 해주지 못하는 어린아이였다. 

 여자친구는 내가 바쁠때, 힘들때 멀리 놀러가지 못해도, 자주 만나지 못해도 잘 이해해주고
잠깐 얼굴만 봐도 좋다면서 잠깐만이라도 보자고 했다. 그런데 비해 나는 여자친구 시험이
다가와서 자주 만나지 못하고 같이 있지 못한다고 공부하느라 힘들 여자친구에게 우울한 이야기를 해버렸다.
몇번 찾아가긴 했어도, 여자친구처럼 이해해주고 잠깐 얼굴만 봐도 좋다, 괜찮다 이런 표현은 없었으면서
마치 어린아이처럼 내 기분만 말하기 바뻤다. 심지어, 여자친구는 이해해줬는데 나는 못해주는게 아닌가? 라는
생각까지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결국 말해버렸다. 마치 여자친구가 잘못한 것 처럼..말하는게 좋은 관계를 위한 것처럼
포장해버렸다. 

 더 노력하겠다고 했는데, 참, 좋지 않은 남자친구를 사귀고 있는 여자친구한테 미안한 저녁이었다.
자존감이 하락세다. 어쩔수 없는 사람인가 싶기도 하다. 남에게 죄책감들게 하며, 말만 번지르한,
이해심이 바닥인, 이기적인 그런 사람인가 싶다. 



곤지암 : 안무섭진 않네 영화


아, 조조 곤지암을 보러 갔는데 학생들이 너무 많았다.
진짜 시작부터 끝까지 그냥 수능끝난 고3 교실에서 티비에 피엠피 연결해서 영화보는 줄 알았다.

영화는 5점만점에 한 3.5점 줄 수 있겠다.

초반에는 너무 조잡했다. 쓸데 없는 내용도 많이 들어가 있었고 진짜 비급 영화였다.
핸드헬드 기법으로 찍었는데, 사실 헨드헬드가 아닌 고캠헬드..별로였다. 

그래도 후반에는 귀신들이 대거 출몰해서 인지 꽤나 무서웠다. 
특히 눈동자 검은 귀신은 잘못하면 꿈에 나올 정도, 하지만 슈퍼내추럴의 악마들로 단련된 나는 별 감흥이 없었다.
그래도 혼자봤다면 좀 무서웠을 곤지암, 한국 공포영화를 안본지 오래되서인지 
외국 컨저링 외 다수 작품들과는 사뭇 다른 느낌의 공포여서 신선하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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